문재인에 대한 호남비토는 '참여정부 시기 예산이 얼마고 장관이 몇 명이고'의 관점에서 접근할 문제가 아닙니다 지역주의

노통이 새천년민주당의 대선 후보로 선출되고 대통령이 되기까지 
광주와 호남이 높은 공헌을 했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노무현은 대선후보가 된 그 순간부터 국정 내내 
부산에 대한 구애에 너무 많은 정치력을 소모했습니다.



실제로 노무현의 정치적 결단과 행동의 대부분은 'PK지역에 민주당 국회의원 만들기'
라는 관점에서 해석이 됩니다.
(물론 정치개혁과 정치문화 혁신이라는 노통의 진정성을 의심하지는 않습니다.)
대선후보가 된 직후 지지율 폭락의 계기가 되었던   '신민주대연합론' 주창과 YS 방문부터
2002년 지방선거에서 영남권 광역단체장 배출에 실패하면 대선 후보 재신임을 묻겠다고 했던 것
한나라당조차도 당황했던 '대북특검' 수용과 
전국정당을 기치로 내 걸었던 열린우리당의 창당
그리고 참여정부와 열린우리당을 갈라놓은 '대연정'과 중선거구제 개편까지..
이 모든 것들은 결국 참여정부 시기 동안 영남권에 민주화 세력의 뿌리를 박겠다는 
깊은 의지의 표현입니다.
거기에 노무현 측근들의 발언은 또 어떤가요?
2006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나온 문재인의 '부산정권' 발언이나 유시민의 난닝구 논쟁
역시 결국 호남색 빼기를 위한 시도였습니다.



그렇게 노무현 정권이 끝나고 나서 이제 2012년에 문재인이 대선 후보로 등장했습니다.
당시 문재인의 대선 행보는 A부터 Z까지 '부산'이었습니다.
총선 국면에서는 '낙동강 전선'이 이슈의 중심이 되었고, 대선 국면에서는
PK지역 40% 득표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가 되었습니다.
그러는 와중에 호남에서의 득표는 상수로 여겨졌습니다.
반면 안철수는 부산 출신임을 크게 부각시키지 않고 DJ나 노통처럼 
수도권-충청권-호남권의 서부 벨트 승리를 대선 승리 전략으로 삼았습니다.



결국 호남 50대 이상의 문재인 비토는 이성적인 판단보다는 심리적인 소외감 내지는 
박탈감이 그 원인입니다. 우리가 아무리 힘써서 투표해줘봤자 권력을 잡으면 

PK 지역에서 인기 관리하는데 힘을 쏟을 것이다라는 근거있는 판단을 하고 있는 겁니다. 
(실제로 지난 대선에서 호남의 투표율은 TK의 그것에 맞먹을 만큼 높았습니다.)
그리고 문재인은 분명 이 사태에 책임이 아주 큽니다.
저는 문재인이 대선 후보가 되기를 바라고 호남 정서를 잘 풀어나가기를 기대하지만
이제는 쉽지 않은 단계에 온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즉, 그간 호남의 투표 전략은 소위 '될 만한 놈을 밀어준다'라는 측면에서 설명되었지만
이런 전략은 이제 최소 50대 이상에서는 더 이상 통용되지 않고
'우리 사람을 뽑자'라는 심리로 전환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때문에 문재인이 이 문제를 해결하려면 '새누리에 맞설 가장 강력한 후보' 같은 구호보다는
본인이 호남에 정말 관심과 애정이 있다는 진정성 있는 행보가 꼭 필요할 겁니다.


덧글

  • 미군철수 핵무장 2016/04/10 12:38 # 답글

    경상도 사람 문재인과 안철수가 앞서거니 뒤서거니하며 학살자 이승만의 무덤을 참배할 때 이미 반역의 궤도에 조금씩 진입했다고 봐야 합니다. 두 사람 모두 이번 제주인민봉기 추념식에 참석하지 않았죠.
  • 미군철수 핵무장 2016/04/10 13:59 # 답글

    경상도 사람 김무성과 유승민이 바람을 잡아서 결국 사드배치가 현실로 다가왔으니 두 사람의 지역구인 부산과 대구에 각각 사드기지를 배치하는 것이 순리가 아니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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