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인의 지역감정은 지역감정이 아니다 지역주의

영남인의 지역감정은 지역감정이 아니다.(퍼온글)


나는 서울에서 태어나서 초등학교와 중학교 2년간을 대구에서 다녔으며 중·고등학교를 전남 순천에서 나오고 대학은 서울에서 나와 지금은 서울에서 거주하고 있는 40대 초반의 주부이다.

내가 이 글을 쓰는 의도는 영남의 자존심을 상하게 하려는 것은 아니다. 영남의 미래를 위해서 나는 충고를 하고 싶어서 이다.
초등학교 4학년 때 아버지의 직장을 따라서 대구로 전학을 가게 되었다. 나는 자연스럽게 경상도 사투리에 익숙해져 갔으며 대구 사람이 되어갔다.

그런데, 중학교 들어가면서부터 대구 사람들의 특이한 행동 양식을 자각할 수가 있었다. 그것은 TV 뉴스를 보다가 호남인 관련 사건이 보도되면 반사적으로 수저를 내려놓고 호남인에 대해서 욕설을 해댔다. 그런데, 여러 친구 집을 놀러가 보면 한결같이 친구 아버지들은 이런 이상한 반응을 보이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나는 한 번은 아버지에게 이러한 사실을 말한 적이 있었다. 서울 토박이인 아버지는 전라도와 경상도는 옛날부터 사이가 않좋아서 그러니 그런데 신경쓸 것 없다고 하시면서 대수롭지 않게 여기셨다.

그러다가 중학교 때 아버지의 직장을 따라 또 다시 순천으로 이사를 가게 되었다. 나는 경상도 말을 쓰게 되었으므로 전라도에 가서 봉변이나 당하지 않을까 하여 겁부터 났다. 내가 가게된 학교는 이전에 황산성 변호사가 나온 학교였다. 그런데, 순천에서 학교 다닐 때 어느 학생도 경상도 사투리를 쓰는 나를 흉내내거나 공격하는 학생이 없었다. 그리고 친구들 집에 많이 놀러 다녔어도 경상도에 대해서 욕을 하는 것을 목격할 수 없었다. 훗날 황산성 변호사의 자서전이 나왔길래 그 책을 읽어보니 경상도 출신인 그 분도 순천에서 학교 다닐 때 사투리나 출신지를 가지고 문제가 있는 적이 없었다고 적고 있었다.

대학교 진학하고 얼마 안되어 아버지는 직장을 옮겨 다시 서울로 오시면서 지금까지 계속 서울에서 거주하고 있다. 그런데, 내가 대학원을 다닐 때 일이었다. 우연찮게 대학교 때 내가 다녔던 대구 초등학교의 동창을 만날 수 있었다. 그런데 그 친구는 대학교 재학 중에 결혼을 하였다. 내가 대학원에 진학했을 때 그 친구가 집으로 놀러 오라고 여러 번 연락이 와서 놀러 갔을 때 참으로 놀라운 장면을 목격하게 되었다.

뉴스 시간에 DJ관련 소식이 나오자 케익을 먹다가 스푼을 내려놓으면서 대뜸 "빨갱이" 운운하며 호남인들을 싸잡아 욕을 하기 시작했다. 그런데 그 모습이 내가 대구에서 학교 다닐 때 본 대구 아저씨들의 모습과 너무도 똑같았다는 것이었다. 나는 너무도 어이가 없어서 한 동안 말을 할 수가 없었다.

이것이 바로 세간에서 흔히 말하는 지역감정에 대한 영남인들의 "밥상머리 교육"이구나 하는 씁씁한 기분이 들었다.
나는 정치학을 전공하면서 자연스럽게 외국의 지역감정에 관하여 연구를 하기 시작했다. 그런데, 영남인들과 같은 편집증적 지역감정 반응을 하는 곳은 이 지구상에 어디에도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영남인들의 어이없는 지역감정 행태는 어디에서 올까하고 생각해보게 되었다. 그러다가, 안동 출신 어느 여교수를 알게 되었다. 그런데 하루는 그 여교수의 집에 함께 있으면서 TV에서 지역 발전의 불균형 문제에 대해서 토론을 하는 장면이 방영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그런데, 엘리트인 그 교수의 반응이 가관이었다. 대뜸 하는 말이 "우리 영남이 호남보다 잘살아본 것이 이제 얼마나 됐다고 저러는지 몰라!"하면서 골을 내면서 TV를 꺼버렸다.

영남의 호남에 대한 편집증적 공격 성향은 바로 호남에 대한 오랜 역사적 콤플렉스에서 기인함을 분명하게 알게된 순간이었다. "니네들은 지금껏 잘먹고 잘살아왔으니 이제 좀 못사는 것이 당연하다"는 식의 발상. 참으로 어이가 없는 사고 방식이었다.

서울 토박이 동네 어르신 말을 들어보니 6·25때 전라도를 가니 난리중에도 주민들에게 이 따금 흰쌀밥에 진수성찬을 얻어 먹었는데 경상도로 후퇴를 해서 밥 한끼 얻어먹을까 하고 가보니 처마에 먼지가 잔뜩 앉은 시래기만 걸러 있었는데 이것을 가지고 보리를 넣어 죽을 쑤어 내놓는데 풀냄새가 역겨워서 먹을 수가 없을 정도였다고 회상을 했다. 그리고는 호남은 만석군이 드문드문했는데 영남은 천석군도 찾기 힘들었다는 말을 실감하였다고 했다. 한 마디로 영남의 궁핍함은 식문화 자체가 없을 정도였다고 한다. 박대통령이 경제개발하기 전에는 한국 재벌의 1위부터 9위까지가 호남 재벌이었던 것도 이러한 전통적 경제구도에 기인한 것을 알 수 있었다.

요즈음 들어 시중 출판물 중에도 해묵은 경상도의 좌금 논쟁이 등장하고 신라인에 혈통에 대한 좋지 않은 구체적 언급이 등장하는 것을 보게된다. 그리고, 지금까지의 천편일률적인 국정교과서의 신라 위주의 역사 서술을 거부하는 흐름을 어린 학생들 사이에서도 목격하게 된다.
그리고 이제 더 이상 그간의 경상도적 사고 방식은 세간에서 이미 힘을 잃어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사실 지금까지 역사적으로 지역감정의 최대 피해자는 멀리로는 신라인이고 가까이로는 신라인의 범주에 넣었던 경상도, 강원도 출신이다. 조신시대 영남학파의 거두라고 하는 이들은 보면 퇴계 이황으로부터해서 김일손, 김종직등 영남학파의 학통을 잇는 사람들의 십중팔구가 다 중인 출신의 미천한 신분이었던 것은, 호남이 고향인 조선 왕조의 임금들이 경상도 출신들의 출사를 제한하였기 때문이다. 경상도가 호남에 비해서 과거 급제자가 조금 많은 것도 사실 경상도 출신들이 중인 신분을 벗어나서 양반 신분을 얻기 위한 유일한 방법이 과거에 급제하는 것 밖에 없었기 때문에 목숨 걸고 공부를 한 결과인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조선시대에 출사한 선비들의 출신 성분을 보면 호남 출신은 열의 아홉은 고려시대부터 양반가문 출신이고 영남 출신들은 정 반대로 열의 아홉은 고려시대부터 중인 출신의 아웃사이더이다. 이러한 결과를 가져온 것은 특히 고려가 건국이 되었을 때 왕건은 신라 때부터 귀족 가문인 사람들을 비옥한 호남에 식읍을 주어서 이곳으로 이주 시킨 것에도 원인이 있다.

이러한 것이 중첩적으로 작용하여 영남은 허위의식으로 세뇌되어 평생을 이 허위의식 속에서 호남에 대한 적개심으로 살아가는 것이다.
내가 한번은 대구 친구에게 이런 말을 한 적이 있었다. 영남이 가난하였을 때 박대통령을 호남 사람들이 밀어주어서 오늘날 영남이 잘 살게 되었는데, 왜 하필 호남을 공격하느냐고 했다. 그러자 그 친구는 얼굴만 빨개지고 대답을 못했다. 그리고 그 이후에는 다시는 나에게 전화를 하지 않았고 얼마 전 우연히 학교에서 마주쳤을 때 내 앞을 지나면서 고개를 땅으로 처박고 지나가는 행동을 하였다.

나는 영남인들에게 제정신을 차리라고 충고하고 싶다. 군사정권 때의 주입식 영남 우월적 역사교육과 영남 위주의 여론몰이 시대가 먹혀들어 가는 시대는 끝났다. 지역감정의 칼날은 결국 영남에 향할 것이고 지금 그렇게 되어가고 있으며 이것이 바로 전통적인 한국의 역사의 실체인 것이다.

나는 영남인들에게 사랑하는 마음으로 충고한다.
호남은 영남인들이 결코 넘어설 수 없는, 아니 우리나라 어디 곳도 결코 넘어설 수 없는, 아니 지구상의 어느 곳도 넘볼 수 없는 고대의 위대한 역사가 숨어 있는 곳이다. 영남은 호남을 자극하지 말라. 호남인들의 인내가 끝나가고 있는 지금의 상황을 직시하고 자중하기를 바란다. 이것이 바로 영남인들이 미래의 생존을 담보할 수 있는 길이라는 것을 충고한다.
지금의 영남인의 지역감정은 지역감정이 아니고, 호남에 대한 콤플렉스에 의한 편집증적 허위의식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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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경상도평영남비 2012/05/03 15:48 # 삭제 답글

    저와 같은 생각을 가진 글이 있군요.
    저는 할아버지가 경상도 울산 사람출신이고, 아버지가 어릴때 전라도 지역으로 이사를 갔죠. 그래서 저는 어릴때 명절날이나 방학때면 경상도와 전라도를 오고 가면서 놀았는데, 확실히 느낀 점이 경상도는 전라도에 대한 편집증적인 혐오를 가지고 있더군요. 쉽게 말하면, 경상도 그들 스스로가 자신을 그렇게 만들고 있다는 것입니다.
    지금 경제가 경상도가 상당히 독식을 하고 있는 형태이지만, 사회가 좀더 자유적이고, 민주적으로 방향이 바뀐다면 대한민국은 더욱더 발전된다고 봅니다.
  • 경상도평영남비 2012/05/03 15:56 # 삭제

    경상도인들이 가지고 있는 습성, 기질로는 절대 전라도인들을 따라잡을수 없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전라도 사람들은 힘든 일도 마다하지 않고 정말 꿋꿋히 하는 사람이 정말 많습니다. 그러나, 경상도인들은 어떻게 하면 허세를 부릴까, 어떻게 하면 쉽게 돈을 벌까, 이런 생각을 많이 가집니다. 그러나, 주식이니, 부동산이니 이런것에 관심을 가지면서 바르지 않은 마음으로 대하니, 사기나 치고 다니죠.
    이명박을 보고 저는 답을 알았습니다. 이명박이 현대건설에 종사할 당시에 회사돈을 몰래 빼서 부동산 투기를 한 사실이나, 이명박이 BBK 유령회사를 만들어서 주식 사기를 친 사건을 보면 알수 있죠.

    충청도 사람들 중에 서울에 오래 거주하신는 분들이 있는데, 충청도 사람들이 사업은 전라도 사람과 하면서 새누리당을 뽑는 사람이 많더군요. 경상도 사람 기질이 허세, 사기를 잘 치는 경향이 있다는 것을 충청도 사람은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자신의 돈 문제는 경상도와 사업을 하지 않고, 오히려 전라도와 한다는 점입니다. 그런데, 충청도의 문제점은 새누리당의 허세 정책에 넘어간다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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