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패권을 비판하는 이유 정치

온라인의 유시민 열풍이 실상 오프로 나가보면 별볼일 없는 현상이듯이
정치 사이트에서는 허구한날 호남과 영남을 갖고 갑론을박을 벌이지만
바깥에 나가보면 영호남 사람들 서로간에 어울려서 잘들 지내고 다닙니다.
서로 웬수지간 될 일도 없고 그럴 필요도 없는 것이죠.

토론게시판의 성격상 민감한 사안에 대해 논지를 전개하다보면
간혹 오해를 불러올 수 있는 표현들이 난무하긴 하지만,
그렇다해서 전사님이 호남인들을 증오하지 않듯이
여기 계신 호남인들이 평범한 영남인들을 증오해야할 이유는 별로 없으리라 봅니다.  

아무튼 개혁세력이 영남패권을 문제삼는 것은
단순히 영남사람들이 그동안 국가적 부를 독점하고, 권력을 독점하고, 지역발전 이득을 독점했으니까
앞으로는 그걸 타 지역에 넘기라는 주장이 아닙니다.
그런 식의 주장이라면 영남패권이 앞으로는 호남패권, 충청패권, 강원패권으로 이름만 바꿔서 다른 모습으로 나타날 거라는
영남인들의 비판이 타당할 수 있는 거겠죠.

근대화 이후 우리 사회를 지배하고 있는 지배구조가 무엇입니까?
바로 한나라당으로 대별되는 보수정당,
그리고 이들을 물적으로 이념적으로 후원하는 거대재벌들과 권력화된 언론들
그리고 이러한 보수정치세력과 독점자본 및 거대언론에 인적자원을 제공하고 선거 때마다 아낌없는 지원을 보내주는 영남사람들,
바로 이 3각의 커넥션이 한국사회를 지금까지 이끌어 온 것입니다.

따라서 '영남 촌부들이, 영남 서민들이 권력으로부터 떡고물 하나 얻어먹은 것 없다',
'영남 가봐라 거기에도 못사는 동네가 지천에 널려 있다'
'호남도 그닥 못사는 것 아니다, 거기도 혜택 받은 것 많다'는 등의 항변이
영남패권을 비판하는 논리에 대한 타당한 변명이 될 수는 없는 것입니다.  

개혁세력들이 영남패권을 비판하는 것은
단순히 영남사람들이 타 지역 사람들보다 얻어먹은 게 더 많아서 배아프다고 공격하는 것이 아니라
한나라당과 거대자본으로 대별되는 보수정치 세력이 수십년 동안 국가를 지배할 수 있는 밑천을 
다른 곳이 아닌 영남이라는 지역이 끊임없이 대주고 있기 때문에 그걸 비판하는 것이고
그러한 3각 커넥션을 어떻게 깨버려야 할 것인지를 고민하는 것입니다.

유시민류의 사이비들이 욕 먹어야 마땅한 것은
자칭 개혁세력이라고 참칭하고 다니는 주제에, 보수정권을 유지해주는 밑바탕인 영남패권에는 눈감아버리면서  
영남패권을 비판하는 타당한 주장들에 대해 호남이 또는 충청이  영남의 자리를 뺏으려한다는 식의 초딩적 판단력만 가지고
정치를 하고, 선동을 하고 다니기 때문입니다.
그러다보니 그들은 우리 사회 개혁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영남패권 비판을
단순히 영호남 사이의 찌질한 지역감정 수준으로 전락시켜버리는 악행을 저지르고 다니는 것인데,
그렇기 때문에 그런 저열한 수준의 정치인들을 빨리 퇴출시켜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입니다...


덧글

  • 이렇게도 2011/05/08 06:37 # 답글

    검색의 이상한 능력을 통해서 콜트레인님의 아마 작년에 쓰신듯한 제목은 ...닝구로의 진화...라는 글을 봤어요. 건방지겠지만.. 아. 여기 나와 똑같은 우울증을 앓고 있는 사람이 있다니.. 반가움, 놀라움, 우울함입니다. 저는 항상 저를 채찍질한 거 같아요. 서울 출신 혼혈아(?)의 극렬성이라고. 점점 편향적으로 늙어간다고. 현실은 그렇지 않다고. 게다가 결정적으로.. 광주 근처에도 가보지 않은 놈이 무슨 자격이냐고.
    좋은 친구가 될 수 있을 것 같네요.. 얼핏보니 제가 좀 더 늙은 것 같고 지식이나 정제된 방향성은 콜트레인님이 압도적이고.
    자주 놀러와도 되겠는지요? 네이버에서 탈출하며, 겸사겸사 여기 덧글쓰려고 이글루도 가입 했답니다.
  • 콜트레인 2011/05/08 21:07 #

    반갑습니다. 이글루 자주 놀러 오세요. 저도 놀러갈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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