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의 통합지향과 노무현의 분열지향.^^ 김대중

아래 흠흠이 다행히도 깨달으셨다는 그 부분에 관해서 이번 기회에 잠깐 언급하고 넘어 갑시다.


김대중은 상대를 껴안아 동화시키는 방식을 지향했지요. 햇볕정책이 그렇고, 이른바 동진정책이라고 별로 이쁘지 않게 딱지 붙여진 대영남 포용정책이 그렇습니다.

'우리 사이에 본질적인 차이가 없다. 굳이 적대해야 할 이유가 없다.'는 사실을 끊임없이 확인시키면서 역사적으로 형성된 앙금을 녹여내는데 심혈을 기울였죠.

용서와 화해의 진정한 실천자라고 할까요. 그 덕분에 성공한 정권을 세울 수 있었던거죠. 끊임없이 배척을 당했지만 끈질기게 사랑을 전한 결과 약간은 불완전한 형태로나마 인정을 받을 수 있었던 겁니다.

김대중 혐오가 극심한 경상도의 존재로 인해 국내에서 받는 대접보다 이런 정신병적인 반응을 보일만한 요소가 없는 해외에서의 존경이 훨씬 큰 이유도 이와 같다고 할 수 있죠.

위대한 인물의 풍모를 그들은 보는 겁니다. 진정한 위인이죠.


반면 노무현과 그 세력의 경우는 작은 차이를 침소봉대해서 화를 키우는 형태로 갔습니다. 그게 민주세력 와해의 화근이 되었죠. 자르고, 부수고, 무너뜨리고. 점점 고립되어 갈 수밖에 없었고, 종국에는 남은 힘을 찾아 볼 길 없는 수준까지 밀려갔습니다.

그러는 과정에서 한나라당이 집권했고, 뉴라이트가 번성하게 되고 말았죠. 반대편에서는 김경재, 김영환, 한화갑, 조순형등...범민주세력의 아까운 인재들이 소문도 없이 정계에서 밀려났고, 김근태, 심재권등 큰 인물들도 어둠 속으로 밀려 떨어져 있는 형국입니다.

인재가 넘쳐서 문제였던 민주진영이 지금 인재 빈곤 속에 허덕이게 된 이유도 노무현과 그를 맹종하는 소수세력의 광란의 분열 쇼의 결과라고 할 수 있는 거죠.

노무현 집권기가 사분오열되어 싸우는 분규의 지절이었던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앞으로도 노빠 세력은 이 버릇을 고치지 못할 것입니다. 제가 이들을 박멸 대상으로 여기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동진정책의 성격은 호남과 충청을 기반으로 든든히 해 두고, 영남의 양심과 이성을 깨우는 커다란 이성의 기획이었던데 반해, 노무현의 영남 구애에는 이런 기본적인 철학이 전혀 담겨 있지 않았고, 오로지 영남을 정벌하겠다는 전투의지로만 불타 올랐습니다.

김대중은 영남의 이성 회복 가능성을 믿었고, 예의 그 껴안기를 열심히 추구했는데 반해 노무현의 경우는 영남의 변화 가능성을 인정하지 않았다고 봐야죠. 영남을 변화시켜 정치 발전으로 이끌기 보다는 영남의 '표'에만 관심을 집중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영남의 '현재가'에만 매몰되어, 그들의 김대중 혐오에 영합하려고 특검을 썼고, 민주당 배척을 수용하여 분당 책동을 일으켰죠. 이는 자신들의 입으로 실토한 바 있으니 논란을 벌일 꺼리도 아닙니다.

자신들의 영남정벌을 성공시키기 위해서는 호남은 또다시 희생양이 되어 주어야 한다고 여겼고, 그런 생각과 의도를 가감없이 발설하고 다녔습니다. 호남을 모욕하고, 잘라내려고 시종일관 애를 썼죠.

그들의 비이성을 깨우고 '변화시켜달라.'는 바램을 가지고 뽑아 놨더니, 그들의 왜곡된 정복욕이나 복수심을 되려 호남과 민주세력을 향해 폭발시켜버리고 말았습니다. 이들의 영남표 사랑 앞에는 대북외교도 민주화의 역사나 민주세력의 미래도 안중에 없었던 거죠.

('특검은 한나라에 대한 선물', '민주당과 한나라의 차이가 뭐냐?', '영남의 한석이 호남의 열석보다 낫다.', '영남의 호감을 사기위해서는 민주당과 호남의 원성이 커질수록 좋다.', '선혈이 낭자한 싸움을 보여줘야.'는 둥의 망언을 아무런 거리낌 없이 늘어 놓았죠.)


당연히 그 결과도 다를 수밖에 없었죠. 이런 차이를 경상도 사람들이라고 인지하지 못할 이유가 없으니까요. 대구 인근 지역에서까지 당선 직전의 득표를 올릴 수 있었던 2000년 총선의 결과에 비해 영남의 범민주진영에 대한 호응도가 떨어진 것도 필연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비록 탄핵광풍의 여파로 몇명의 경남지역 국회의원을 배출하기는 했지만, 이는 이성과 설득에 의한 것이라기 보다는 순전히 비이성적 광풍의 결과였고, 이후 재선은 엄청난 물량 공세 덕분인 까닭에 별로 반가워할만한 사건은 아니라고 볼 수 있습니다.

비록 당선은 못했지만, 몇십표 차이로 떨어진 사람들이 적지 않았던 2000년 선거의 결과에 비해 오히려 후퇴하였다고 평할만한 이유입니다.


민주당내 잠재 노빠들이 노무현 자살을 계기로 형성된 광풍에 정신이 팔려 다시 노빠 본색을 드러내려고 하고 있는데, 이는 결국 장기적인 자살수가 될 것입니다. 여태 수십년을 정치하고도 아직 그 사실을 깨닫지 못하고 있다는게 한심스러운 일이죠.

노빠는 독입니다. 맹독이죠. 도려내야 함께 살 수 있는 치명적인 암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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