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분토론> 변희재 관련 정치

 

 

26일 밤 MBC TV <100분토론>은 아쉬웠다. 진성호 한나라당 의원과 노회찬 진보신당 공동대표의 격돌을 점쳤으나, 격돌은 일어나지 않았다. 서로 차분하게 소소한 말들을 주고받았고, 첨예한 논쟁들은 슬금슬금 비켜서 사라졌다. 논쟁보다 해명이 많았고, 반론보다 설명이 많은 토론이었다. 

정작 도마 위에 오른 건 진성호 의원이나 노회찬 대표가 아닌 변희재 인터넷미디어협회 정책위원장이었다.  

변희재 위원장은 "현재와 같은 인터넷 여론이라는 것은 포털사 직원들 내부의 여론"이라며 "'아고라' 메인의 핫 이슈는 '다음' 직원이 선정한다"고 주장했다. 또 그는 "노무현 정권이야말로 가장 적극적으로 포털과 유착해서 포털을 악용했던 정권"이라고 노무현 정부를 비판했다. 

이에 대해 시민논객 이순봉씨는 조목조목 과거에 변씨가 한 발언을 인용해, 신랄하게 비판에 나섰다.  

이씨는 변 위원장이 자신이 몸담은 매체에서 "권력의 포털뉴스 편집 개입은 너무나도 당연한 현상이며 유력 대선후보가 기사를 내리라고 압박을 넣으면 내려야지, 꿋꿋이 버틴다면 이것이 더 큰 문제"라고 썼다며 "이것이 과연 언론인으로 적절한 발언이라고 생각하냐"고 변희재 위원장에게 직격탄을 날렸다.  

이어 "인터넷을 권력이 장악하는 것이 당연하다는 그런 분이 언론계에 종사하시냐"는 비난까지 들었지만, 변 위원장은 아무런 반격도 하지 못했다. 

또 변 위원장은 요리 친목 사이트에서 조선일보 광고주 불매 운동을 벌인 것을 일컬어 "정보통신법 44조 2항"이라고 두 번이나 강조했다가, 되레 같은 측 토론자로 나선 정재욱 변호사에게 "정보통신법 44조에 걸리지 않는다"고 주장 자체를 수정 당하는 해프닝도 벌어졌다.


진성호 vs. 노회찬 : '고시' 공방

 

이날 <100분토론> '촛불과 인터넷, 집단 지성인가? 여론 왜곡인가?'편에는 진성호 한나라당 의원과 노회찬 진보신당 공동대표, 정재욱 변호사,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사무처장인 송호창 변호사, 변희재 인터넷미디어협회 정책위원장, 곽동수 한국싸이버대 컴퓨터정보통신학부 교수가 토론자로 참여했다.  

먼저 토론은 미국산 쇠고기 수입 협상안에 대한 정부 고시로 시작했다.  

진성호 한나라당 의원은 한미 쇠고기 협상에 대해 "대한민국 정부로서는 이중·삼중으로 국민들을 위한 건강 보호 장치를 마련했다고 자부한다"며 "조금만 기다려 달라. 저희들, 한 번 해보겠다"면서 재차 '사과'까지 표명했다. 

하지만 노회찬 진보신당 공동대표는 "대통령은 특별 기자회견에서 '뼈저린 반성을 하고 있다'고 사과했음에도 불구하고, 관보에 고시된 내용을 보면 전혀 반성하고 있지 않다"며 "추가협상 끝에 들어갔다는 몇 가지 문구를 보면 특정위험물질 범위를 오히려 더 축소시킨, 후퇴한 결과를 낳았다"고 꼬집었다.  

이어 노 대표는 "이건 국민에 대한 이명박 정부의 전쟁 선포"라며 "우리 국민들은 재협상이 다시 이뤄질 때까지 이명박 정부에 대해 불복종하는 운동을 벌일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변희재 vs. 노회찬 : '다음' 공방

 

다음 토론 주제는 '인터넷 배후설' 이었다.  

변희재 위원장은 "인터넷에서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뉴스의 소비 92%가 포털사에서 이뤄지고 있고, 그 포털의 여론을 정하는 사람들은 포털의 직원들"이라며 "극단적으로 표현하면 현재와 같은 인터넷 여론은 포털사 직원 내부의 여론"이라고 주장했다. 

그러자 노 대표는 "과연 이렇게 사태가 커진 것이 인터넷 때문이겠냐, 이명박 정부가 협상을 잘못하고 국민들을 기만했기 때문에 사태가 이리 커진 것 아니냐"고 반박했다.  

노 대표는 또 "정치와 언론이 제 역할 못하기 때문에 국민들이 화가 나서 이렇게 뛰쳐나온 것"이라며  "(미국 사람들이 전혀 먹지 않는 위험물질 부위를) 우리가 수용하도록 정부가 협의했다는 것을 누가 밝혀냈느냐"고 질타했다.  

"다음 아고라에서 현역 흉부외과 의사가 글을 써서 밝혀냈고 많은 사람들이 그걸 보고 알았다. 누가 이런 일을 해야 하느냐? <조선일보> <동아일보>가 이런 일을 해야 하는 것 아니냐." 

송호창 변호사도 "지금 경찰들은 시청 앞에 가있을 필요 없이 포털 직원들만 싹 체포해 가면 이 문제가 해결되는 것이겠다"고 꼬집었다. 


진성호&변희재 vs. 노회찬 : '인터넷' 공방

 

'촛불과 인터넷, 집단지성인가'에 대해서도 논쟁했다.   

우선 진성호 의원은 "인터넷이란 매체는 잘 활용하면 훌륭한 선한 매체가 되지만, 잘못 활용하면 굉장한 역작용이 우려된다"며 "인터넷은 그렇게 지성적인 것 같진 않다"고 말했다. 

하지만 노회찬 대표는 "인터넷은 누가 한 마디 하면 5분 내에 그 말이 사실인지 아닌지가 검증이 된다"며 "<조선일보> 같은 데선 1997년 이후에 동물성 사료는 미국에서 먹이지 않았다고 했는데, 이는 사실과 다른 것인데 이런 게 실리면 고쳐지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변희재 인터넷미디어 정책위원장도 논쟁에 뛰어들었다. 그는 "지금 모두가 인터넷, 인터넷이라고 하지만 인터넷으로 대변되는 '미디어 다음'과 '아고라'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아고라 정치웹진·추천검색어, '다음'이 동원할 수 있는 모든 기능을 다 동원해서 이 여론을 증폭시킨다"고 주장했다. 

또 "아고라 메인의 핫 이슈는 '다음' 직원이 선정한다"며 "지금까지 한 달 동안 검토한 결과, 핫이슈에 촛불 시위를 지지하거나 선동하는 글만 계속 올라왔지, 거기에 반대되는 글을 본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진 의원도 "지난 대선 때 다음 '아고라'에 들어가 봤더니 당연히 문국현 후보가 대통령이 돼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며, "아고라라는 것이 대한민국 현실을 얼마나 반영하느냐"고 비판했다.

 

변희재 vs. 시민논객 : "권력이 포털 장악 당연" "당신 과연 언론인 맞나?"

 

이어 시민논객의 반격이 시작됐다.   

시민논객 이순봉씨는 변 위원장에게 "작년 대선 전에 진성호 의원님께서 한 '네이버는 평정됐다'란 발언이 10월 초에 <미디어오늘>에 기사화되고 10월 23일, (변희재 위원장이) 대표로 있는 '빅뉴스'에 올랐다"며 변희재 씨가 쓴 글을 인용했다.  

변 위원장이 당시 "권력의 포털뉴스 편집 개입은 너무나도 당연한 현상이며 유력 대선후보가 기사를 내리라고 압박을 넣으면 내려야지, 꿋꿋이 버틴다면 이것이 더 큰 문제"라고 했다는 것. 이씨는 "이것이 과연 언론인으로 적절한 발언이라고 생각하냐?"고 지적했다. 

또한 이씨는 "(변희재 씨가) 그 당시 진성호 간사에게 '기사 올려라' '내려달라' 사정하지 말고, '너희, 정권 잡은 다음에 죽는다,고 세게 나가시오'라고 조언했다는 말까지 본인이 썼다"며 "'진성호 간사가 포털에 기사를 내리라고 전화를 걸었다면 그건 비판받아야할 일이 아니라, 간사의 업무 능력을 높이 평가할 일이다'라고 말했는데 정말 그렇게 생각하냐?"고 되물었다.  

변희재 위원장은 "(포털이) 인터넷 뉴스의 92%를 장악하고 있는데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 권력과 포털이란 자본의 유착이 없겠냐"며 "노무현 정권 때부터 이런 생각을 많이 갖고 있고, 노무현 정권이야말로 가장 적극적으로 포털과 유착해서 포털을 악용했던 정권"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그런데 이런 부분이 완전히 은폐되고 오로지 진성호란 사람 개인만 (포털을)나가서 장악하려고 한 것이라고 왜곡보도가 나가서 내가 그런 글을 쓴 것"이라고 해명했다. 

  진성호, "네이버 평정했다" 발언 해명에 나섰지만...

한나라당 진성호 의원은 토론 중 '네이버 평정' 발언 이야기가 나오자 해명에 나섰다.

 

하지만 진성호 의원은 "변희재 위원이 말한 것처럼 노무현 정권은 인터넷에 굉장히 강한 곳이지만, 이명박 후보는 인터넷에선 사실은 매도 많이 맞았고 굉장히 능력이 떨어지는, 저도 인터넷담당을 했지만 그다지 일을 잘하지 못하는 사람이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야당 후보의 중앙 선대위 인터넷 담당하는 사람이 네이버를 어떻게 평정합니까?"라며 '네이버 평정했다' 발언 여부에 대해서는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은 채, 빠져나갔다.

하지만 이순봉 시민논객은 "그 당시 진성호 의원께서 민간인이 아니었고, 이명박 대통령 후보의 언론 특보였다"며, "아무리 비공개 좌석이지만, '네이버를 평정했다' '다음'은 어떻다. 이런 식으로, 마치 인터넷을 권력이 장악하는 것이 당연하다는 그런 분이 언론계에 종사하시고..."라고 꼬집었다.  

한편 최근 조선일보의 경고 공문을 받은 요리 커뮤니케이션 사이트 회원이라고 밝힌 여성이 전화로 의견을 말했다. 이 여성은 "조선일보가 왜 갑자기 주부사이트인 저희에게 회원을 감독하라, 글을 삭제하라는 명령투의 고압적인 공문을 보냈는지 알 수 없다"며 "자유게시판에서 의견을 교환한 것이 왜 사이버 테러냐?"고 꼬집었다.

2008.06.27 14:09ⓒ 2008 OhmyNews


 
▲ 김근태 전 열린우리당 당의장의 개성 춤판 사진을 감춰, 물의를 빚었던 미디어다음의 편집 
  ⓒ 빅뉴스
MBC의 미디어다음 예찬

이번 촛불시위의 1등 공신은 미디어다음이었다. 미디어다음은 뉴스면, 블로거뉴스, 아고라의 편집을 통해, 가장 강력한 반정부 편집을 한 매체가 되었다. MBC의 <뉴스후>에서는 아고라를 위대한 언론자유의 성지로 보도하기도 했다. 이 점에 대해서는 한국인터넷미디어협회 차원에서 MBC<뉴스후>의 아고라 관련 보도에 대해 철저하게 문제점을 지적할 것이다. MBC는 100분토론을 미디어다음의 아고라와 제휴로 진행하고 있다. MBC가 눈에 훤히 보이는 미디어다음의 불법적 여론조성 행위를 덮어두는 것이 우연이 아니기 때문이다. MBC가 자신들의 아고라 예찬논리에 자신이 있다면, 언제든지 100분토론 주제로 올려주기 바란다.

MBC의 의도와 별개로 미디어다음의 경영전략에 대해서는 논의를 따로 해볼 필요가 있다. 미디어다음은 노무현 정권 당시부터 가장 강력한 친노편집으로 일관해왔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실제로 빅뉴스가 지적했던 사례는 김근태 열린우리당 당의장의 개성춤판 사진을 3시간만에 내려버렸던 사건이었다.

인터넷미디어협회 차원에서 포털사와 간담회를 할 때, 우리가 직접적으로 물어보는 것도 미디어다음의 친노편집이었다. 대체 무슨 목적으로, 눈에 띌 정도로 친노 편집으로 일관하냐는 것이다. 미디어다음 측은 절대 그렇지 않다고 우기지만, 필자는 그럴 때마다, “미디어다음이 인정하든 안 하든, 미디어다음이 친노, 친좌익 편집을 하고 있다는 점은 매체 전문가 모두가 알고 있다. 우리는 왜 그런 편집을 하느냐 묻고 있는 것이다”라고 재차 강조를 할 수밖에 없었다. 하여간 지금까지 미디어다음의 공식 입장은 친노 친좌익 편집이 아니라고 우겼을 뿐이다.

미디어다음이 친노, 친좌익 편집을 하느냐의 여부는 이제 논란거리도 아니다. 이제부터는 대체 미디어다음이 정권이 바뀌었는데도 왜 편집방향을 바꾸지 않는지 따져봐야 한다. 미디어다음이 노무현 정권 당시 친노 편집으로 일관한 이유는 명확해 보인다.

첫째, 노무현 정권의 포털 관리 정책 때문이었다. 노무현 정권은 지금의 이명박 정부와는 비교도할 수 없을 정도로 철저하게 포털을 관리해나갔다. 포털사에 청와대 블로그를 개설했고, 오찬간담회를 열었으며, 정부와 공기업 광고도 포털사에 몰아주었다. 그러면서 포털을 관리하기 위한 법안들에 대해서도, 문광부, 정통부 등을 동원해 모두 막아주었다. 이런 노무현 정권에 대해 포털들이 충성을 바치려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둘째, IPTV사업에 진출하려는 미디어다음의 특수 목적 때문이었다. 미디어다음과 함께 IPTV시범 사업자로 신청했다 탈락한 경쟁업체들은, 당시 방송위원회 최민희 부위원장에 강한 불만을 표했다. 대표적인 친노 시민단체인사인 최민희 부위원장 주도로, 미디어다음에 특혜를 주었다는 것이다. IPTV사업자 선정의 기준이 워낙 모호했기 때문에, 정확한 채점표를 보지 않는 이상 이를 증명하기는 어렵다. 분명한 팩트는 미디어다음이 IPTV를 차기 주력 사업으로 준비하고 있었고, 노무현 정권은 포털사를 조중동 대항마로 지원했다는 것이다.

인터넷재벌 포털의 반정부 투쟁은 불가능하다

이제 정권이 바뀌었다. 정권이 바뀌었는데 미디어다음은 여전히 친노무현식 편집을 하고 있다. 그것도 뉴스 뿐 아니라, 블로그, 아고라 토론방 등 여론을 조성할 수 있는 모든 기능을 다 동원하고 있다.

포털은 인터넷 재벌이다. 인터넷에서 돈이 되는 사업이라면 남의 것을 빼앗으면서도 해버리고 마는, 초상업적 기업이다. 이런 포털은 정부권력과 맞설 수가 없다. 노무현 정권은 이를 정확히 봤다. 그래서 포털사들을 모두 친정부로 돌려놓았다.

그럼 이명박 정부는? 이명박 정부가 노무현 정권에 비해 인터넷 공간과 포털의 구조를 제대로 모르고 있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 제대로 알고만 있었다면, 미디어다음의 반정부 투쟁쯤은 1주일이면 막아낼 수 있었을 것이다.

미디어다음이 노리는 것도 이 지점일 가능성이 높다. 어차피 포털에 대한 이해도가 부족한 이명박 정부이니, 포털의 약점을 제대로 공략하지 못할 거라 분석했을 것이다. 즉 미디어다음은 이명박 정부를 전혀 두려워하지 않는 것이다.

또한 미디어다음은 현재까지도, 민언련 등 친노무현 시민사회 조직이 얼마든지 포털을 지켜줄 수 있을 거라 보고 있을 가능성도 높다. 현 정부나 한나라당에서 검색서비스사업자법이나 신문법 개정안으로 포털을 관리하려 할 때, 온갖 친노 어용단체들을 동원해 “이명박 정부가 인터넷에 재갈을 물리려 한다” 이렇게 여론을 선동할 자신이 있는 것이다.

나는 정권 초기에만 해도 미디어다음이 자살의 길로 간다고 생각했었다. 인터넷 재벌 포털은 정부권력과 맞설 수 없다. 꼭 검색사업자법이 아니더라도, 현재 포털사 곳곳에서 벌어지는 불법 저작권 불법 음란물, 불공정경쟁, 도박사업 등을 감안해볼 때, 포털의 약점이 너무 많기 때문이다. 이런 수준의 기업이 반정부 투쟁을 한다는 게 말이나 되냐는 것이다.

문제는 이명박 정부이다. 현재까지도 이명박 정부는 이번 촛불시위의 원동력이 미디어다음 직원들의 편집에서 나왔다는 것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더구나, 얼치기 자유주의 수준의 “탈규제 시대에 웬 규제냐”는 맹목적 도그마에 빠져 있어, 적시적소에 인터넷 정책을 제시하지도 못하고 있다. 지금 당장이라도 문화체육관광부 산하의 저작권보호센터가, 현행 저작권법만 집행해주어도, 포털 문제의 대부분을 풀 수 있다. 그런데도 하지 않는다. 그러니 당하는 거다.

며칠전 MBC 시사교양국에서 전화가 왔다. 지난 해 후보 시절 이명박 캠프에서 일했던 진성호 의원이 “네이버는 평정되었고, 다음은 아직 말을 잘 안 듣는다”는 발언에 대해서 확인을 해달라는 것이었다. 나는 MBC 어느 프로그램인지 묻지도 않았다. 그들이 이런 질문을 하는 이유는 너무나 뻔했기 때문이다.

MBC가 진성호 의원의 발언을 문제삼으려면 그 전에 먼저 할 일이 있다. 노무현 정권은 포털을 그대로 놔뒀냐는 것이다. 교활할 정도로 지능적으로 포털을 통제한 것은 노무현 정권이다. 내가 진성호 의원의 발언을 공개하게 된 것도, 오직 진성호 개인으로 공격타겟이 정해지면서 마치 포털이 순수한 청정지역인 듯 호도해대는 MBC등 친노무현 매체들의 여론조작 때문이었다.

포털 예찬하는 수준 이하의 진보들에 경고

내가 원했던 것은 노무현이든 이명박이든 누구든 포털을 여론조작의 대상으로 삼을 수 없도록, 투명하게 법제화하자는 것이었다. 미디어다음의 반정부 투쟁을 보면서, 나는 이 생각이 더욱 굳어지고 있다.

아무리 멍청해보이는 정부라도, 정부의 권력은 권력이다. 미디어다음의 반정부 투쟁은 오래갈 수 없다. 미디어다음의 직원들이 아무리 좌익 이념에 사로잡혀 있다 해도, 미디어다음의 본질은 돈을 버는 기업일 뿐이다. 사업이 단순한 인터넷신문의 경우야, 반정부 투쟁으도 수익을 유지할 수 있지만, 미디어다음은 기업가치가 수조원이 넘는 대기업이다. 더구나 그들의 사업의 대부분은 불법이다.

3류 진보들이 예찬하는 아고라 토론방의 표현의 자유라는 것도, 우스운 수준이다. 최소한 언론사 내에서 표현의 자유를 말하라면, 익명의 기고자를 대신해서 편집장이 책임지고 처벌받을 각오가 되어있어야 한다. 미디어다음은 경찰이 신원요청하면 10분만에 익명의 기고자의 신원을 넘겨주고 있다. "우린 잘못이 없어요. 네티즌들이 했을 뿐입니다"이런 식으로 법적 책임을 떠넘겨온 것이 미디어다음 뿐 아니라 모든 포털사의 정책이었다. 이런 수준의 기업이 무슨 표현의 자유며, 네티즌의 자유로운 소통을 명분으로 내세우는가. 오히려 포털사 때문에 무수한 네티즌들이 법적 처벌의 위험에 처해있다. 3류 진보들은 이를 뻔히 알면서도 의도적으로 눈을 감고 있다. 네티즌들이 처벌을 받든 말든, 정치투쟁의 목적만 달성하면 된다는 것인다.

미디어다음은 약점이 너무나 많은 상업적 기업이다. 이런 기업은 정부가 얼마든지 통제할 수 있다. 노무현 정권이 포털을 장악한 과정만 확인해보면, 그 누구도 할 수 있는 일이다. 이명박 정부가 미디어다음을 완전히 장악해버리기 전에, 하루라도 빨리 검색서비스사업자법과 신문법 개정안으로 포털의 권력화를 막아야 한다. 이것은 보수진영에 이야기하는 게 아니라, 미디어다음 예찬에 나선 수준 이하의 3류 진보들에게 전하는 말이다. / 변희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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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분토론>의 82쿡닷컴은 상업사이트

국회방송에 이어 또다시 팩트 논란

김상호, bignews@bignews.co.kr

등록일: 2008-06-27 오전 5:24:10

촛불시위와 인터넷여론관련 소재를 다룬 MBC <100분토론> 진행 과정에서 또 다시 팩트 논란이 벌어졌다. 조선일보의 광고주 탄압게시물 삭제요청 공문을 접수한 살림정보사이트, 82쿡닷컴의 회원이 전화연결로 의견을 밝히며 논쟁이 시작되었다.

82쿡닷컴의 회원은 조선일보가 운영자에 보낸 게시물 삭제요청 공문을 소개하며, 조선일보의 과잉 대처를 맹비난하였다. 이에 한국인터넷미디어협회를 대표하여 토론에 참여한 변희재 정책위원장이 “조선일보는 82쿡닷컴의 대표 운영자에 공문을 보냈는데, 82쿡닷컴에서 유해 게시물 삭제를 의무화한 정보통신망법 44조 2항을 지키지 않고, 오히려 이를 전 회원에게 공개한 것은 비합리적인 상황”이라 비판했다.

정보통신망법 2조 3항에 의거, “전기통신사업자와 영리를 목적으로 전기통신사업자의 전기통신역무를 이용하여 정보를 제공하거나 정보의 제공을 매개하는 자”에 한해, 44조 2항 ‘정보의 삭제 조항’에 “정보통신서비스 제공자는 제1항에 따른 해당 정보의 삭제등을 요청받으면 지체 없이 삭제ㆍ임시조치 등의 필요한 조치를 하고 즉시 신청인 및 정보게재자에게 알려야 한다. 이 경우 정보통신서비스 제공자는 필요한 조치를 한 사실을 해당 게시판에 공시하는 등의 방법으로 이용자가 알 수 있도록 하여야 한다”고 규정되어있다.

변희재 위원장은 <100분토론>에서 “82쿡닷컴은 삭제ㆍ임시조치 등의 필요한 조치를 취하기도 전에, 미리 회원들에게 공문내용을 공개하였다”며, “대표 운영자가 처리해야할 문제를 일개 회원이 나와 조선일보가 보낸 공문을 공개한 것 자체가 비합리적인 상황”이라 비판했던 것.

이에 함께 토론에 참여한 정재욱 변호사는 “82쿡닷컴은 비영리 사이트로 정보통신망법의 정보의 삭제조항에 적용받지 않을 것”이라 지적했다. 역시 민변의 송호창 변호사 역시 “적용 대상이 아니다”고 동조했다.

그러나 82쿡닷컴은 사이트메인에 (주)한마루N&C 대표이사 김혜경, 사업자등록번호 110-81-72019로 등록한 사실을 공개한, 엄연한 영리 사이트이다. 즉 변희재 정책위원장의 지적이 맞았기 때문에, 현행 정보통신망법을 적용하면, 82쿡닷컴은 44조 2항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았기 때문에, 향후 민사책임이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변희재 정책위원장은 “이미 국회방송 토론회 때, 문용식 나우콤 대표 구속 문제로 김재윤 민주당 의원이 너무 뻔한 거짓말을 하여, <100분토론>제작진에 팩트 문제가 논란이 되면 바로 바로 확인해줄 것을 요청했다”, “그러나 또 다시 팩트가 왜곡된 채 방송에 그대로 나가고 말았다”고 지적했다.

변 위원장은 “82쿡닷컴의 회원을 섭외한 것은 <100분토론> 제작진이므로, 방송이 끝난 뒤, 제작진에 82쿡닷컴이 비영리 사이트인지 확인해줄 것을 요청했지만, 그쪽도 잘 알지 못하고 있었다”, “최소한 정재욱 변호사의 발언 이후에라도, 웹사이트만 체크했으면 얼마든지 확인할 수 있었던 상황”, “다만 나 역시 순간적으로 혼란스러웠고, 더 이상 발언할 기회가 없었다"고 말했다.

한편 82쿡닷컴이 비영리 사이트라 언급한 정재욱 변호사는 “전화 연결 상으로 주부들이 만든 동회회인 듯 오인했다”며 실수를 인정했다.

변 위원장은 “현재 미디어다음이 권리침해자의 게시물 삭제요청에 대해, 역시 44조 2항을 지키지 않고, 시간을 끄는 등, 이 법조항이 무용지물화되고 있다”며, “법을 지키기는커녕, 조선일보의 공문을 공개하며 언론플레이에 나서는 82쿡닷컴의 대표 운영자의 태도는 매우 잘못되었다”고 지적한 뒤, “이런 문제를 고민하지 않고, 82쿡닷컴의 일반회원이 조선일보의 공문을 읽도록 한 <100분토론> 제작진의 행태 역시 문제가 있었다”고 비판했다. 변 위원장은 “최소한 제작진이 당시 토론 현장에서 확인해주기 바랬지만, 여의치 않았을 것" "그렇다면 다음주 방송에서라도 확인해줄 것을 요청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변위원장이 소속된 인터넷미디어협회가 <100분토론>에 미디어다음의 아고라 토론방 소개를 간접홍보라 방통심의원회에 의뢰한 상황에서, 이번 토론에서는 아고라 토론방을 소개하지 않아, 묘한 대조를 이루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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