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원 "6.15정신 계승해 '분단' 오명 씻어야" 정치

신형원 "6.15정신 계승해 '분단' 오명 씻어야"
[사람] 6.15 선언 8주년 기념식 축하노래 부른 가수 신형원 씨


“공동체의 삶을 통해 지구상의 유일한 분단국가라는 오명을 씻어내야 한다.”
 
▲가수 신형원 씨는 6.15 공동선언 계승을 강조했다.     © 대자보
지난 10일 오후 서울 동교동 김대중도서관에서 열린 '6.15공동선언 발표 8주년 및 6.15남측위원회 언론본부 창립 3돌 기념식'에서 축하공연을 끝낸 후, 가수 신형원 씨가 던진 말이다.
 
무대에 선 그는 공연에 앞서 “어린 시절 반공교육을 많이 받아 북쪽 사람들을 빨갱이로 생각하는 사람들도 많았다"면서 “8년 전 6.15남북공동선언을 계기로 모두 해소됐고, 국민들이 북측에 대해서도 많이 열리게 된 것 같다”고 피력했다. 의미 있는 멘트를 끝내고 곧바로 애창곡 <터>를 불렀다. 공연이 끝난 후 그와 대화의 시간을 마련했다.
 
“우리는 반공교육 세대였다. 8년 전인 2000년 6월 남북 두 정상이 손잡고, 6.15공동선언을 했을 때, 우리 국민 모두가 감격했고 열광했다. 남북 문이 열린 후, 지난 8년 동안 남북관계에 많은 발전을 가지고 왔다. 어떤 일이 있어도 지구상 유일한 분단국가라는 오명을 씻기 위해서도 민족염원인 통일의 길로 가야한다.”
 
그는 남북의 문이 열렸기 때문에 정치, 문화, 경제 등 많은 분야에서 교류를 했고, 그러다보니 모든 분야에서 북측에 대한 생각이 많이 달라진 모습을 느끼게 됐다고 강조했다.
 
“6.15공동선언이라는 역사를 새롭게 썼기 때문에 헛되지 않게 계승 발전시켜야 한다. 남북이 하나가 되기 위해서는 6.15와 10.4선언 정신으로 많은 분야에서 교류를 시작해야 한다. 현재의 남북 경색 정국의 분위기가 안타까울 뿐이다.”
 
통일과 민족공동체를 향한 노래를 부르게 된 계기를 묻자 “공동체에 대한 소명의식이 어릴 적부터 있었기 때문”이라고 잘라 말했다.
 
“천성으로 보이지만 어릴 적부터 개인적인 삶보다 학교나 반 아이들 전체의 삶을 많이 생각했다. 예를 들어 초등학교시절에도 전교생을 대표해 교가나 애국가를 지휘하게 됐다. 중·고등학교 시절도 마찬가지였다. 리더라고 해야 하나. 이런 이유로 학교와 관련해 나름대로 대외활동도 많이 했다. 이런 활동들은 내 개인보다 공동체로의 삶이 중요하다는 것을 더욱 느끼게 했고, 더 나아가 국가와 민족을 보게 된 계기가 됐다. 대부분 노래 가사를 살펴보면 사랑과 이별 등이 아닌 소외된 계층 등에 대한 힘과 희망을 노래하고 있다. 특히 공동체로서의 따뜻한 인간애를 담아 표현하려고 노력했다.”
 
그는 “어떤 이념을 가졌던 누구나 민족과 나라를 걱정하는 것은 마찬가지”라면서 “현재 촛불 시위도 나라와 민족의 장래를 위해서 그런 것이 아니겠냐”고 말하기도 했다.
 
▲ 신형원 씨는 이날 공동체적 삶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대자보
이날 부른 <터>도 오천년의 역사와 민족의 얼이 담긴 남북의 ‘영토’를 사랑하고 잘 지켜나가자는 의미의 노래라고 강조했다.
 
“많은 사람들이 <터>를 부르면 가슴이 뭉클해진다고 하면서 민족애가 솟구친다고 한다. 민족애나 애국심은 그냥 가사와 멜로디를 들어서가 아니고, 내재돼 있는 실체적 민족 공동체로서의 소명의식이 깃들어 있기 때문이다. 터는 대한민국의 전체 영토를 말하는 것이다. 통일의 염원과 민족의 화합을 염원하는 노래다. 노랫말 중에 ‘저 산맥 이 내 몸이 태어난 나라...’는 대한민국 한반도 전체를 의미한다. ‘모진 바람을 다 이기고...’는 외세 침략과 민족의 고난 등을 의미한다.”
 
특히 소외된 계층에 따뜻한 마음을 가지는 공동체의 삶이 무엇보다 중요한 시대라고 강조했다.
 
“딸이 공부를 제법 잘한다. 딸에게 공부를 열심히 해 전문지식을 터득하면 소외된 계층을 위해 일해야 한다고 자주 강조한다. 잘사는 사람들이나 기득권을 가진 사람들이 약간의 지식이 부족하거나 똑똑하지 못하거나, 판단력이 흐린 사람들을 손가락질 하는 것은 잘못이다. 그들의 잘못을 따지기 전에 인간 본연의 가치를 생각하면서 좌절하지 않게 일으켜 세우는 것이 공동체의 삶이다. 나는 노래를 통해, 앞으로 딸은 전문지식을 통해 공동체의 삶을 살아갈 것이다.”
 
이날 공연에서 <서울에서 평양까지>, <터>, <개똥벌레> 등 3곡을 연이어 불렀다. 관람석에서 앵콜이 연신 나오자, 그는 "다음 공연이 준비돼 있기 때문에 시간을 뺏을 수 없어 아쉽다"고 말하면서 무대를 내려왔다.
 
그가 부른 3곡은 6.15공동선언 행사와 맥을 같이 하는 노래 같았다. 노래 제목에서도 풍기 듯 민족의 화해와 화합, 민족 공동체 정신과 자연환경 등을 느끼게 했다. 특히 <서울에서 평양까지>는 민족의 상봉과 자유왕래가, <터>는 선조들의 얼이 담긴 남북의 영토를 지키는, <개똥벌레>는 우리 자연의 아름다움 등의 의미를 담고 있는 듯했다.
 
▲이날 강연회에서 신 씨는 <터>, <개똥벌레> 등 자신의 히트곡들을 열창하며 좌중의 열렬한 환호를 이끌어냈다.     © 대자보

군사독재시절인 지난 82년 가수로 데뷔해 <유리벽>, <불씨> 등으로 80년대 인기를 구가했던 그가 지금은 민족화해와 협력 그리고 통일을 염원한 독보적인 가수가 됐다.
 
신형원은 지난 82년 데뷔해 <불씨>, <유리벽> 등을 히트시켰다, 그 후 <개똥벌레>, <터>, <서울에서 평양까지>, <더 좋은날> 등 민족성과 사회성이 짙은 노래로 따뜻한 인간애를 담아왔다.
 
그는 어린이부터 노인에 이르기까지 세대와 계층을 뛰어 넘어 가장 폭 넓은 팬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지난 87년 아름다운노래대상 금상과 88년 한국노랫말대상을 수상했고, 93년 한국방송프로듀서상 가수상과 95년 한국문인협회 주최 문학 가수상을 수상했다.  독실한 기독교(집사) 신자로, 현재 경희대학교 포스트모던음악과 객원교수이다.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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