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 흑인이 되어 인종차별의 실상을 경험했던 존 하워드 그리핀. 지역주의

존 하워드 그리핀

존 하워드 그리핀은 1920년 미국 남부에서 출생했다. 미국 남부 지방은 당시 흑백 인종차별이 상존하던 시기여서 그는 이를 당연시하면서 성장기를 보냈다. 그러나 신앙에 눈 뜨고 흑인들의 고통을 목격하면서 그는 점차 생각을 달리했고 그들을 돕거나 이해하려 노력하는 고뇌의 시간을 보내야 했다. 그러나 결코 쉽지 않았다. 우선 흑인들이 그를 이해하고 수용하지 않았다. 그가 접근할 때마다 '당신 같은 백인은 우리를 이해할 수 없다'며 멀리하고 경계했다. 그리핀은 마침내 흑인이 되기로 결심한다. 약품과 염료, 방사선을 이용해 자신의 피부를 검게 만들었다. 머리도 짧게 깎았다. 그리고 미국 남부에서 고된 삶을 살던 흑인 사회로 들어가 승차거부를 당하고 식당에서 음식을 먹지도 못했고 호텔에서 쫒겨나는등의 상존하는 흑인들의 삶을 체험했다.

1959년의 일이었다. 이 일이 알려지자 백인 사회는 그를 이단아처럼 매도했다. 심지어 그의 고향에서는 그의 모형을 불태우는 화형식을 거행하기도 했다. 이 모든 과정을 거친 뒤 그는 자신의 경험을 '나 같은 흑인(Black like me)'이라는 제목의 책으로 출판했고 그의 책은 미국 교회와 지성인 사회를 부끄럽게 만들었다. 그러나 그리핀에게 돌아온 대가는 혹독했다. 그는 자신의 피부를 검게 만드는 과정에서 사용했던 방사선의 영향으로 피부암을 앓았고 60세를 일기로 하나님 곁으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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