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민지근대화론과 낙성대연구소 그리고 경상도 역사

1. 식민지 근대화론을 어찌 볼 것인가?

우리나라에서 식민지근대화론을 주장하는 부류는 2가지가 있다.

 첫번째로는 식민지근대화라는 현상을 통해 박정희근대화의 허구성을 밝히는 목적에서 식근론을 주장하는 부류가 있고 이른바 뉴라이트계열로서 박정희미화를 위한 전략적 도구로써 식민지근대화론을 주장하는 부류가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 재미있게 2번째 부류들의 주장은 일본의 극우들의 주장과 상당히 유사점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일본의 후소사교과서 자체와 대동소이한 내용일 정도로 말이다. 더군다는 이들은 원래 좌파계열(NL)에서 정반대 노선인 극우노선으로 전향한 사람들로 이영훈과 안병직이 대표적이라고 할 수 있다.

문제는 이 뉴라이트계열의 식민지근대화론이 매우 부적절하게 근대화에만 촛점을 맞추고 의도적이든 아니든 민족수탈과 민족차별의 면은 아에 쌩을 까고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들이 식근론을 애시당초 들고 나온 배경을 보면 상당히 정치적인 성격이 강한데 바로 박정희미화를 위한 도구로 이용해 먹기 위한 것이었다.

즉 그들은 식민지시절 이루어진 근대화가 일본의 강력한 국가주의(독재와 군국주의적 모델)하에서 가능했듯이 박정희의 군사독재 그러니까 개발독재도 그런 각도에서 정당화시키려는 의도였다는 것이다.

그런데 여기서 놀라운 사실은 박정희의 개발독재를 미화하는 뉴라이트계열의 출신지역을 보라는 것이다. 그들의 8할이 경상도출신이라는데 작금의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는 것이다. 

이렇듯  경상도출신 학자들이 끼리끼리 모여 우리가남이가 하면서 만들어 낸 이론이 기껏 일본의 나카모토 사토루의 중진자본주의를 대충 각색해서 식민지근대화로 포장하는 것이었고 그것을 통해 박정희찬양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 얼마나 흉노족스럽다 하지 않을 수 있느냐 이말이다. 

나는 개인적으로 일본도 예맥족으로 보지만 역사에서의 죄악은 반드시 제대로 따지고 넘어가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것은 같은 예맥족이든 머든 알짤 없는 것이다. 그런데 작금의 경상도출신 학자들이 보이는 작태는 가히 우리가남이가의 전형을 보여주면서 동시에 역사의 죄악을 단지 경제수치로 제단해 버리는 경제졀정론적 도그마에 쩔여 있음에 다름 아닌 것이다.


2. 낙성대경제연구소 출신의 대다수가 경상도라는 것을 밝혀주는 출처

낙성대경제연구소(약칭 ‘낙성대연구소’)는 한국에서 식민지 근대화론의 아성으로 알려진 곳이다.

이 연구소 소속의 학자들이 상대방을 공격하는 논리는 ‘민족에 구애받지 말고 객관적으로 세계를 바라보자’는 것이다. 그 같은 탈민족적 노선의 연장선상에서 이곳 학자들은 일제 식민지와 박정희의 긍정적 측면을 발견하려는 노력을 전개하고 있다.

그런데 이 대목에서 우리 사회는 낙성대연구소에 한 가지 질문을 던지지 않을 수 없다. “낙성대 연구소는 과연 객관적 입장에서 박정희를 지지하고 있는 것인가?”라고 말이다. 이런 질문을 던지지 않을 수 없는 이유는 2가지다.

첫째, 지식인들임에도 불구하고 사회의 진보 경향과 상반되는 인물인 박정희를 지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무언가 주관적 사연이 있어서 그렇게 하는 것인 아닌가 하는 의문을 갖지 않을 수 없도록 만드는 대목이다. 둘째, 현재 낙성대연구소의 임원을 맡고 있는 학계·재계 인사들의 태반이 묘하게도 ‘동향 출신’들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들의 출신지 고향이 혹 그들의 박정희 지지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의문을 갖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이 글은 결코 지역감정을 부추기는 글이 아니다. 또한 이 글은 특정 지역 도민 분들의 감정을 손상하기 위한 것도 아니다.

그럼, 오해의 여지가 있는 글을 작성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그것은 바로 학계에서 박정희를 지지하는 그룹이 과연 객관적인 입장에서 그렇게 하고 있는 것인가 하는 점을 분명히 하기 위해서이다. 그리고 국민들도 그 점을 분명히 알아야 할 필요가 있다. 이 글이 일부 특정 지역 도민 분들에게 다소의 불쾌감을 줄 수는 있으나, 우리는 한국사회의 진보와 발전을 위해서 ‘듣기 싫은 말’도 가끔은 들을 줄 알아야 할 것이다.

이제 낙성대연구소 임원들의 출신지를 살펴보기로 한다. 2006년 12월 25일 현재 낙성대연구소의 홈페이지(http://www.naksung.re.kr)에따르면, 이사장·소장·이사·감사에 총 14명이 있다. 이 중에서 10명은 학자이고, 3명은 기업인이며, 나머지 1명은 직업 불명(不明)이다. 이들 중에서 개인 프로필이 언론 기사나 저서 기타 인터넷을 통해 확인된 사람은 총 12명이다.

그중에서 이사장인 K대 P 교수는 경남 출신이며 본적지는 경남 합천군으로 되어 있다. 그리고 대표적인 식민지근대화론자인 이영훈 소장(서울대 경제학부 교수)은 대구 출신이다. 또 이영훈 교수의 스승이자 뉴라이트의 대표적 지식인인 안병직 서울대 명예교수는 경남 함안 출신이다.

그 외에 이사진인 I대 O 교수는 경남 거창 출신, 또 다른 S대의 L 교수는 경남 합천 출신, S 기업 L 회장은 경남 합천 출신, 또 다른 K대의 L 교수는 경남 출신, K대 C 교수는 경북 청도 출신이다. 그러므로 프로필이 인터넷에 공개된 12명 중에서 8명이 경상도 출신이다.

한편, 감사인 D대 K 교수는 서울 출신, 이사인 K 전 대학 총장은 경기도 광주 출신, 제3의 S대 L 교수는 전남 여천 출신이다. 그리고 W기업 H 사장은 이북 출신이지만, 경남에서 고등학교를 다닌 것으로 확인되었다. 그러므로 H 사장은 해석 여하에 따라 경상도 출신으로 분류될 수도 있는 사람이다.

지금까지 살펴본 바와 같이, 낙성대연구소의 임원진 14명 중 프로필이 공개적으로 확인된 12명 중에서 8명은 경상도 출신이고, 1명은 이북 출신으로 경상도에서 고교를 나왔다. 과반수를 넘는 수가 경상도 출신임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사실은 낙성대연구소가 사실상 경상도 출신 학자들에 의해 주도되고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낙동강연구소라고 개칭해도 좋을 만큼, 낙동강을 끼고 있는 경상도 출신들이 이 연구소를 주도하고 있는 것이다.

물론 연구소 구성원들의 출신지 분포가 연구소의 학문 경향을 곧바로 대표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이 연구소 구성원들이 국민적 정서와 상반되게 박정희의 치적을 미화하고 있는 데에는 그 출신지가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만약 이 연구소가 이 같은 오해에서 벗어나고 싶다면, 연구소 주도자들의 출신지 분포에도 배려를 기울여야 마땅할 것이다.

그리고 이처럼 경상도 출신 학자들이 중심이 된 연구소에서 박정희를 미화하고 있다면, 이는 전체 경상도 도민들의 명예에도 불이익이 될 것이다. 그런데 경상도 출신 학자들이 모여서 ‘시대의 퇴물’인 박정희를 미화하고 있다면, 이는 경상도 도민들의 객관적인 시대정신을 모욕하는 일이 될 것이다.

그리고 위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낙성대연구소 학자들은 흔히 ‘탈민족’을 주장하고 있다. 그런데 이들의 출신지 분포와 박정희 미화작업을 보면서, 그들이 탈민족 이후에 어디로 나아가고 있는가 하는 점에 의문을 갖지 않을 수 없다. 그들은 탈민족 이후에 보편적인 인류에게 다가가고 있는 것인가 아니면 본적지 고향으로 향하고 있는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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